최근 의학드라마를 시청할 경우 병원의 특실(VIP실) 장면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병원 입원실의 경우 보통 1인실, 2인실, 3인실, 4인실, 6인실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요.

지난 7월부터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과 2차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의 2,3인 병실도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시행규칙·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7월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위해 우선 본인부담률, 일반병상 비율 등을 법령에 반영했습니다.

그동안 2인실과 3인실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100% 본인부담금을 냈었는데요.

규칙 개정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2인실 50%, 3인실은 40%, 종합병원은 2인실 40%, 3인실 30%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특실(VIP실)과 1인실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데요.

`헬스플러스`에서는 전직 대통령이나 그룹 회장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위 `빅5` 병원의 VIP실에 대해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헬스플러스] `황제보석` 병원 특실 엿보기…월 입원료 1억원?
▲ 서울대학교병원, VIP실 30개 운영중

서울대학교병원은 VIP실을 총 3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본관 12층에 위치해 있어 `121병동`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병동 입구에 별도 보안요원이 있어 면회인들의 신원을 엄격히 확인하고 출입을 통제합니다.

입원실은 면적에 따라 적용 금액이 다른데, 1일 입원료를 기준으로 환자 본인부담금은 최저 70만원에서 최고 140만원을 내야 합니다.

이 가운데 VVIP실은 총 4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13일 현재 1개 병실만 비어 있습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이 입원하거나 입원했던 최고 VIP실의 경우 환자 입원실과 별도로 손님을 맞이하는 접견실, 가족들이 쉴 수 있는 공간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하루 약 140만원의 입원료가 부과되는데, 월 30일로 환산할 경우 4,200만원의 입원비가 나옵니다. <수술 및 치료 관련 처지료 제외>

▲ 삼성서울병원, 본관 19층·20층 운영중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19층과 20층에서 특실 32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면적에 따라 적용하는 입원료에 차별을 두고 있는데, 1일 입원료를 기준으로 환자 본인부담금은 최저 6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의 입원료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특실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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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본관 21층 VIP병동…1일 입원료 400만원 호가

가톨릭대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은 본관 21층에 VIP실과 함께 3~4개의 1인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VIP 병실수는 185m²(56평), 94m²(28평), 79m²(24평), 67m²(20평) 크기의 4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도 별도 보안요원이 있어 면회인들의 신원을 엄격히 확인하고 출입을 통제합니다.

입원실료의 경우 면적에 따라 다른데 환자실과 가족실, 접견실을 갖추고 있는 최고 평수인 279㎡(84평형)의 경우 1일 입원료가 400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며, 최저 평수인 67여㎡(20평형)의 경우 75만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최고 평수의 경우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VIP실에서 가장 비싼 금액인데요.

월 30일로 환산하면 한 달 입원료는 약 1억 3천여만원에 이릅니다.<수술 및 치료 관련 처지료 제외>
[헬스플러스] `황제보석` 병원 특실 엿보기…월 입원료 1억원?
▲ 서울아산병원, 1인 특실로 운영

최근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병보석을 허가받고 입원하면서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4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11년 1월 21일 수감된 이호진 전 회장은 1심 도중 구속집행정지로 수감 62일만에 풀려난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18층에 마련된 1인 특실 병실은 18평~23평 규모의 23개를 두고 있습니다.

가족실이 달린 특급병실은 1개 있는데 하루 사용료는 61만원이며, 가족실이 없는 일반특실 입원료는 44만원입니다.

그룹 회장이나 전직 대통령이 병원 특실을 찾는 이유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기에 치료는 물론 사생활 독립이 보장을 위해 이용한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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