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84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 1위…뉴욕·런던 2·3위
최근 1년간 2천만 파운드(한화 약 284억원)가 넘는 초고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홍콩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올해 8월까지 1년간 2천만 파운드 이상에 거래된 전 세계 주택 현황을 분석했다.

이 기간 거래된 초고가 주택은 모두 153채로 거래액 총합은 52억 파운드(약 7조4천200억원)에 달했다.

도시 별로는 홍콩(47채)이 가장 많았고, 미국 뉴욕(39채), 영국 런던(38채) 순이었다.

런던은 2015년 조사에서 초고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런던이 이른바 `슈퍼 리치`로부터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지세 증가와 함께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으로 추정된다.

앞서 영국은 2016년 150만 파운드(약 21억원)가 넘는 고가주택의 인지 세율을 12%로 올렸다. 2주택인 경우에는 15%의 세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이들 `슈퍼 리치`는 런던에서 집을 사기보다는 임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에서 초고가 주택은 메이페어, 나이츠브리지, 벨그레이비어 등 모두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슈퍼 리치`가 몰려들자 웨스트민스터 자치구는 대형 주택 신규건설을 불허하는 대신, 서민층을 위한 주택을 더 많이 짓도록 유도하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영국에는 3천800만 파운드(약 542억원) 이상의 재산을 지닌 부유층이 5천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0명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