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3대 투자자로 알려진 짐 로저스가 북한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아난티의 사외이사가 된다는 깜짝 뉴스가 나왔죠.

대북관련주 투자심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를 등기임원으로 영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아난티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1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아난티의 주가는 전날보다 24% 이상 오른 1만2천원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아난티는 전날 장 마감 뒤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주총회에 올릴 것이라고 공시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외국인 큰손이 국내 상장사 사외이사가 되는 것은 대북 관계에 앞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감지한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짐 로저스의 사외이사 선임은 아난티의 2대주주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가 성사시킨 건이라고 합니다.

아난티는 현재 북한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유일한 국내 상장사로 대북 투자에 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는 짐 로저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건데요.

다만 아난티 관계자는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더라도 개인 지분 투자 등은 투자에 대한 안은 내부적으로 논의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에서는 아난티를 다시 기업분석 목록에 편입시키겠다며, 다만 금강산 리조트가 다시 개장한다 하더라도 비용투입 등 리스크 요인 역시 감안해야 한다는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짐 로저스의 아난티 사외이사 선임 건으로 국내 대북 관련주 투자심리가 오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있었는데, 실제 시장에서는 아난티 외 대북관련주들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 호재가 있는 종목을 제외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연내 무산됐다는 뉴스에 따른 실망감으로 분석됩니다.

전통적인 남북경협주로 분류되고 있는 재영솔루텍과 신원은 시장에서 4%대 하락세를, 현대엘리베이터와 부산산업도 시장에서 각각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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