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시대 앞당길 'K-시티' 완성

-세계 최초 5G 통신망,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5개 실제 환경 재현
-10일부터 민간·학계·새싹기업 모두 개방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K-시티'를 완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K-시티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5개 실제 환경을 재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이다. 이 시설은 민간업계, 학계, 관련 새싹기업 등이 활용 가능해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1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K-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정렬 제2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를 개발중인 기업 및 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 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9개 업체·기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 12대가 K-시티를 주행하며 다양한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는 자율주행차관련 세계 시장규모가 2020년 210조 원, 2035년 1,3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 기업들이 자율주행차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빠른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약 125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K-시티를 32만㎡(11만 평) 규모로 구축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분의 1 수준이다.


시설은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다섯 가지의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도 가능하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8월 K-시티 착공 후 1년4개월만에 준공했으며 조속한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구축했다. 10일부터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K-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대학은 주말 무료 사용도 할 수 있다.

올해 3월 국토부 등은 민관협의체인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발족했으며, 188개 회원사가 활동중이다. 협의회는 발족 이후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과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 기술교류 등을 추진해 왔다. 또 자율협력주행 통신단말기·기지국 등 국제 합동성능시험을 개최하고, 관련 표준도 마련했다. 협의회 내 중견·중소기업은 올해 당초 계획 대비 51% 증가한 300여 명을 새로 뽑았으며, 147% 증가한 801억 원을 자체 투자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K-시티 인접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겠다"며 "내년에는 민관이 힘을 모아 자율협력주행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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