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의 사장 인사가 이번달 말 확정될 예정입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하순경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대표이사의 연임 또는 교체를 논의하고 후보를 정할 예정입니다.

선정된 후보는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와 추천을 거치는 데, 이번달 안으론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KB증권의 사장입니다. 현재 KB증권은 윤경은, 전병조 대표이사 사장의 투톱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의 임기가 오는 31일에 만료됩니다.

앞서 이 두 대표는 지난해 1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된 통합 KB증권을 각자 대표체제로 진두지휘했습니다.

윤경은 사장은 자산관리(WM) 및 세일앤트레이딩(S&P)을, 전병조 사장은 투자금융(IB)과 홀세일(WS)을 맡고 있습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KB증권의 지난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4조8,845억원, 영업이익 2,983억원, 순이익 2,1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6%, 20.2%, 66.5% 증가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통합된 후 3년차를 맞는 상황인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세대교체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윤 회장은 최근 경영진들에게 `젊은 KB`를 강조하면서 계열사 CEO 인사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회장은 "젊은 CEO들이 나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KB 역시 더욱 젊어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미 업계에선 윤경은 사장과 전병조 사장 중 한명만 살아남거나 두 사람 모두 바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KB금융 안팎으론 현재 지주회사 임원 중 한명이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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