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 증권주는 대외 악재 경계감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탓에 실적 둔화 우려가 컸었는데요.

하지만 연말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다시 온기가 도는 모양새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한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천억원으로 지난달(9조6천억원)과 비교해 12.5% 감소했으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며 위축됐던 투자심리 분위기가 연말에도 이어지고 있는겁니다.

위탁매매수수료 비중이 여전히 전체 수익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증권사들의 실적이 둔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증권주에 대한 부정적인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달간 코스피의 상승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증권업종 지수는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증권주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 높은 이익을 올렸기 때문에 올해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 또 기업 금융 위주의 사업을 하는 증권사들은 수익률 방어도 가능하다고 본다."

하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배당이 예고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선호주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꼽히며 배당수익률은 4.8%로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2.47%)을 두배 웃돌 전망입니다.

뒤이어 삼성증권(3.8%)과 미래에셋대우(3.2%)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속되는 대외악재를 감안한다면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하반기 들어 대외 악재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었던 증권주, 배당 매력이 추가 자금 유입을 이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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