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돌 무역의 날…`보호무역` 불구 사상 첫 수출 6천억달러·무역 1조달러 달성
보호무역과 미·중간 무역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최단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유공자와 정부, 수출지원기관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갖고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 첫 수출 6천억 달러 돌파를 축하했습니다.

산업부와 무협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첫 6,000억 달러 달성, 이에 따라 세계 6위 수출국 유지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품목과 수출지역 다변화 등 5대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달 27일을 전후로 달성이 예상되는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은 미국과 독일,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로, 국토면적 세계 107위, 인구는 27위이지만 수출은 세계 6위에 자리잡는 등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유일한 기록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연말까지 사상 최대 무역규모인 1조1천억 달러 전망

최단기간이면서 2년 연속으로 무역 1조달러 이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우리나라 사상 최대 무역규모인 1조 1,000억 달러 달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개 국가 뿐이며, 최근 10년간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독일, 네덜란드 4개국에 불과합니다.

올해의 경우 반도체 부문은 세계 최초로 단일부품 기준 1,0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했고 일반기계와 석유화학은 사상 첫 연 500억 달러 수출 달성이 전망되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신기록 달성과 MCP(복합구조칩직접회로), SSD(차세대저장장치) 등 주력 품목내에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로봇 등 8대 신산업…新남·북방지역 수출 증가 의미

이와함께 전기차와 로봇 등 8대 신산업과 화장품과 의약품 등 유망소비재의 수출이 증가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 신북방 정책과 관련해 아세안과 베트남 등 신남방 지역에 대한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중이고 CIS 등 신북방 수출이 지속 증가하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55번째 돌을 맞는 무역의 날을 기념해 산업부와 무역협회는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포용과 혁신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대한민국 무역 세계로 함께, 미래로 함께`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어려운 시기 수출을 이끈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했습니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올해 우리 경제를 이끈 무역인에 대한 격려와 포상을 진행했고 미래수출 유망 스타트업의 혁신제품 체험, 미래무역인 포부 발표, 주제영상 상영, 유공자 포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수출 확대에 기여한 무역인 격려를 위해 유공자 600명에게 정부포상을 실시하고 1,264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습니다.

특히 수출실적 외에도 중소기업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첫 수출업체 등과 연계되는 유공자가 우대됐으며, 일자리 증가업체 78개사 소속 83명에 대해서도 포상했습니다.

* "무역 생태계 체질강화 시급…선진국·경쟁자 추격 방식 벗어나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념식 직후 진행된 리셉션에서 "내년 글로벌 무역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우리 수출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 체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출 증가가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산업 고도화, 수출시장 다변화, 중소기업 수출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우리 무역은 선진국이 이미 만들어놓은 시장에서 앞선 경쟁자를 추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혁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미래 수출동력인 융복합 신산업 확대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투자,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탄산업훈장은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가 수상했고 박종만 휴텍 대표와 남기호 부천공업 대표, 이창구 태극제약 대표 등이 각각 은탑과 동탑산업훈장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55돌 무역의 날…`보호무역` 불구 사상 첫 수출 6천억달러·무역 1조달러 달성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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