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베트남 방문…항공엔진 공장 준공식 참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1년 방문 이후 7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오늘(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항공기엔진제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 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로 지어지는 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입니다.

앞으로 국내의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과 베트남 공장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고, 베트남 공장은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금춘수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비롯해 쯔엉 화 빙 베트남 수석 부총리와 응우옌 반 빙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 쭈 응옥 아잉 과학기술부 장관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 원을 투자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도 지난 2월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직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건설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한화그룹의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보낸 바 있습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공기 엔진사업은 수십 년 축적된 기술과 첨단 설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수많은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한화그룹은 긴 안목으로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빈그룹 `팜 느엇 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와 금융 분야에서의 협업관계 구축과 베트남에서의 공동의 사회 공헌활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화그룹은 빈그룹과 금융, 자동차 부품 소재, 태양광 설비 구축, 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7일에는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에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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