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1년을 맞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인들로부터 낙제점에도 못미치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홍 장관이 취임한 후 펼친 정책들이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안됐다는 평가는 50%에 육박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중소기업 CEO들이 매긴 홍종학 장관의 점수는 평균 53점. 취임 1년에 대한 평가는 낙제점에도 채 못 미쳤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기자단이 중소기업 CEO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주년을 갓 넘긴 홍종학 장관과 중기부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5%는 홍종학 장관이 취임 이후 펼친 정책들이 중소기업에 기여한 것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기부나 홍종학 장관이 가장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가 `잘한 일이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중기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의 위상이 더 악화됐다고 평가한 응답자도 35%에 달했습니다.

홍 장관 취임 후 펼친 정책들이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39%가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 대응 미흡`을 꼽았습니다.

특히 초대 중기부 수장에 대한 현장의 혹독한 평가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청와대나 다른 부처 정책에 휘둘리지 않고 중소기업을 위한 소신있고 일관된 정책과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지금 정부가 내세웠던 것도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중소기업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경제정책 전반을 청와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어서 홍종학 장관과 중기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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