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소재 국립무형유산원서 '2018 전북국제금융 콘퍼런스' 개최
박승 전 한은 총재 "새만금 개발 뒷받침할 금융센터 필요"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공동 주최한 '2018 전북국제금융콘퍼런스'가 6일 전주시 소재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렸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공유하고 지역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 국내·외 금융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의 저성장과 소득·자산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성장을 견인한 수출주도 성장엔진이 수명을 다한 데서 오는 현상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 총재는 그러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포함한 경제 계획에는 내수 주도 성장과 양극화 해소, 제조업을 대체할 산업 개발, 금융 생산성 혁신, 금융의 국제화와 같은 내용이 담겨야 한다"며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한 전북에 새만금 개발을 뒷받침할 새로운 금융센터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연간 1만명이 넘는 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전북을 방문하고 있다"며 "일부는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기금운용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민연금 소재지에 대한 논쟁은 난센스"라고 언급했다.

콘퍼런스는 '전북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대체투자'와 '농업·금융·유통 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미래', '기회의 땅 그리고 금융의 역할'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 14명은 국내 금융산업 육성과 효율적인 투자전략, 지역 금융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국제금융콘퍼런스는 전북의 국제금융 도시 건설을 알리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행사를 계기로 지역 금융발전 방안에 대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