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겐 2019년이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국내 신약 중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제품이 없었지만 내년엔 세계 시장을 겨냥한 토종 제약·바이오기업의 대형 신약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특히 글로벌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해 국산 의약품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 허가를 목표로 미국 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는 셀트리온, SK바이오팜,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입니다.

우선 바이오시밀러에선 셀트리온이 항암제 `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로 또한번 연내 FDA 판매 허가를 노리고 있습니다.

SK(주)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이달 하순 자체 개발 신약 수면장애치료제의 FDA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뇌전증 신약에 대해선 최근 기술수출을 통하지 않고 내년 말을 목표로 직접 품목허가에 도전했습니다.

대웅제약의 보톨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도 내년 연초부터 FDA 판매허가 승전보를 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어 하반기에는 GC녹십자의 면역결핍치료제와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이 예상됩니다.

국산 신약의 FDA 승인(기술수출 제품 포함)은 2016년 이후 명맥이 끊겼지만, 연말과 내년까지 10여개의 제품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어서 매출 1조원 이상의 `토종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탄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인 셈입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까다로운 진입 장벽에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유는 미국 시장이 연간 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데다,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의 성공 자체가 글로벌 시장 선점의 `보증수표`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약 쪽은 주도하는 시장이 미국 시장이기 때문에 가야하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 FDA에서 하는 (국산 의약품) 아이템들의 데이터들이 워낙 유망하니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성적들이 나올 것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신약 허가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결실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제제 `펙사벡`, 바이로메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등이 내년 상반기 신약 허가 바로 전 단계인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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