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이경은 앵커

전화: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말에 열렸던 G20 정상회담의 결과가 무역전쟁 휴전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만, 미국 ETF 시장 자금 흐름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오기석: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미국 ETF시장의 경우에도 안도감이 주도하고 있다 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제가 자금이 단기 자금형 ETF로만 모이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번주에는 주식형 ETF로 자금이 대거 모이는 모습입니다. 한주 동안 무려 18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주식형 ETF로 유입이 되었습니다. 2018년들어 가장 강한 규모의 매수세입니다. 세부 내용을 확인해 보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비롯해서, 이머징 마켓, NASDAQ과 같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군으로도 자금이 유입이 되는것을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머징 마켓 주식형 ETF로 한 주만에 2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지난주 자금유입이 많았던 단기 채권형 ETF들에서는 일부 자금 유출도 확인할수 가있었구요. 종합해 보면 미국 ETF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고 있다 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경은: 최근 방송에서 말해 주셨던 것처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이머징 마켓 반등의 기반을 닦아 놓은 상태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선 것이 시장의 반등을 형성하는 것 같군요. 하지만 이번 휴전은 90이라는 기한을 시한부 휴전인데요. 마냥 낙관적으로 시장을 보는것 보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오기석: 주말동안 협상이 진전되고 양측에서 무역분쟁 휴전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불안요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측 간에 발표하는 회담 내용의 결과가 일부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러 부분에서 양측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지만 가장 두드러 지는 차이점은 “90일안에 협상을 마무리 하지 않으면 유예되었던 25%의 관세가 부과된다는 점, 그리고 협상안에 지적재산권 호보, 비관세 장벽 철폐, 사이버 공격 중단 등이 포함”되었다는 점 입니다. 중국이 내부 정치적인 이유로 해당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양측의 발표안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협상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경은: 핵심적인 쟁점 사항들에 대해서 중국 측이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상황이군요. 최근 양측간의 협상을 마치고 나서 글로벌 IB들은 대부분 큰 기대감을 가지지 말라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생생글로벌]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향후 전망
오기석: 골드만 삭스의 경우도 3개월 내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하고있고, JP 모건에서도 이번 협상이 시간벌기용이다 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모건스탠리 측에서도 최종 해결책이 나오기 전에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Fact만 본다면 협상 타결이 아니라 90일 유예를 내린 상황이라 중국측에서 미국이 만족할만한 타협안을 들고가지 않는다면 90일 뒤 시장은 한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상승탄력을 받으면서 연말까지는 산타랠리를 이러갈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경우에는 90일에 근접할수록 구정연휴가 가까워 오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질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시간이 지나면 중국 측이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중국 측의 시간벌기 전략이 오히려 중국 입장에서는 역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오기석: 2019년 경기는 2018년 보다는 성장속도가 낮을것이라고 예상하는 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경기도 성장 속도의 측면에서 보면 올해보다는 내년의 성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이미 대부분의 이머징 마켓역시 GDP 성장률의 상승속도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중국의 경기는 빠른속도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남은 90일동안 중국의 경제성장, 혹은 소비 속도는 둔화될 불안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3개월동안 경제 지표가 둔화되는 것들이 확인 된다면 중국입장으로는 협상 테이블에서 사용할수 있는 카드들이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협상자체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이경은: 그렇군요. 그렇다면 협상이 성공적으로 성사된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 초까지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생생글로벌]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향후 전망
오기석: 최근 유가하락이 가파르게 일어나다 보니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직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미 미국 국채 기준으로 3-5년물간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주의 깊게 보는 2-10년물, 3개월-10년물의 경우는 아직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건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경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며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살얼음판을 한걸음 지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오늘은 “무역전쟁휴전에 대한 시장의 해석,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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