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적 부진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인사·사업개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저마다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도 당장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카드.

실적은 부진해도 원기찬 사장은 내년에도 수장 자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코스트코와의 재계약 실패 등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연말 `교체설`까지 불거졌지만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겁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 수수료 인하 등 외부 영향이 컸던 만큼 내부 단속과 대응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섭니다.

지난주 이뤄진 임원 승진인사가 예년 수준인 4명 규모로 이뤄진 것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현대카드 역시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상반기 순익이 급감한 데다 최근 신용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정태영 부회장의 거취에 대한 잡음은 여전하지만 큰 변화 없이 내년을 준비한다는 입장입니다.

내년이 카드업계 위기의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 속에 신한과 하나 등 다른 카드사들 역시 사장 연임과 함께 `안정 경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상황이 안좋은데 새롭게 와서 사업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리잖아요. 분위기도 안좋은데 뭔가 새로운 걸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다만 그룹의 매각 발표로 카드업계에서 `태풍의 눈`이 된 롯데카드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업계 대부분이 `몸집 줄이기`와 `안정 경영`에 나선 상황에서 새 주인을 찾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롯데카드는 직원 수가 1,700명이 넘는 만큼 새 주인을 맞기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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