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롭스TV, 무도의 기술 | <2018 오사카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 참관기

지금 유도의 나라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대비해서 유도의 열기를 한창 올리고 있다. 유도와 관련해서 일본은 앞으로 올림픽까지 2년 안 일본에서 유도 관련 4개의 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도쿄), 오사카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오사카), 2020년 도쿄올림픽(도쿄), 도쿄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도쿄).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비교적 큰 국제대회 하나를 유치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가까운 나라 일본을 가서 국제유도대회를 참관하며 경기운영이나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력 등을 눈으로 보고 배우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일본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유도대회에 대한민국 유도국가대표팀을 응원하러 갔다. 지난해까지 도쿄에서 열린 유도대회였는데 올해는 오사카에서 열린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잠시 대회 장소를 오사카로 정했는데 내년까지는 오사카에서 하게 된다. 이번에 출전한 대한민국 유도 선수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법한 1진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위급 대회인 월드 마스터즈대회를 준비하며 1진급 선수보다는 1.5, 2진에 속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여 올림픽 출전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함과 경기력 향상에 목표를 둔 것으로 보였다. 외국으로 응원 갔을 때 좋은 성적으로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게 아쉬움에 많이 남는 점은 이번 대회를 응원 갔던 한국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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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경기장으로 출근했다. 이후 거기서 밤늦게까지 있을 거란 생각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유도경기는 유료입장이다. 아레나석 / 일반지정석 / 자유석으로 나뉘어 자리를 구분하고 있다. 최고 2000엔부터 1500엔, 500엔으로 나눠지고 대진표도 500엔에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런 수익성 사업은 꼭 배우고 싶다. 비싸도 관람객이 찾아와서 유도경기를 볼 수 있을까? 왜 우리나라는 무료경기관람일까? 무료관람인데도 선수 가족과 팀 아니면 오로지 유도를 관람하러 오는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예전에 아시안 게임을 봤을 때 무료경기에 익숙하다보니 직접 구입해서 경기를 관람하러 가기보다는 공공기관에서 일괄 구매하여 뿌리는 형식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유도경기를 유료경기로 만들려고 노력할 그만큼의 퀄리티있는 유도경기도 만들어야 한다. 유료경기로 만들어도 아까움 없이 찾아와 응원하고 즐길 수 있는 유도경기 관람문화가 필요한 것이다.

아침에 상쾌한 만남이 있었다. 남지영 선수, 김민정 선수, 여자대표팀 배상일 감독님, 조구함 선수. 그리고 첫날 동메달을 획득한 김원진 선수까지.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했다. 이렇게 만난 대한민국 유도대표팀과 인사를 나누고 내가 받은 자리로 갔다. 자리를 확인하고 영상장비가 들어있는 무거운 가방을 내려두고 주변 살펴본다. 로비와 출입구 쪽 복도 양쪽 옆에는 유도복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쿠사쿠라 유도복 부스와 미즈노 유도복 부스가 자리를 딱 잡고 있다. 이 또한 마케팅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드나드는 출입구 쪽을 집중해서 자리를 배정해주고 오가며 도복 구입과 액세서리 구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레나석으로 가는 길 입구에는 수상 세레머니를 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유도복을 입고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느끼고 기념사진을 찍어 간직할 수 있는 즐거운 기회가 만들어 지고 있다. 아레나석은 일반지정석처럼 단체응원을 하는 사람들보다 유도경기를 집중해서 보거나 개인 혹은 가족 단위로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사전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매를 해두었고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발권을 받아 입장할 수 있었다. 드디어 맨 앞줄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아레나석은 선수들의 호흡과 움직임을 더 자세하고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지도자들이 어떤 사인을 내는지 표정 하나하나 보는 것이 유도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그 자체였다.

아침 9시쯤 들어가 저녁 8시에 끝나는 유도경기는 대략 10시간 정도 진행이 된다. 경기의 진행은 예선전 / 패자전&매달결정전 / 결승전으로 나눠 진행한다. 중간중간 전체 쉬는 시간에는 지루하지 않도록 여러 이벤트를 준비한다. 로비 한쪽 넓은 공간에서는 일본의 유도영웅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 우연히 본 광경은 인파와 카메라 세례. 사인을 받으려 미리 번호표까지 받는다. 대단한 인기다. 그만큼 일본 유도는 경기를 하는 일본 선수들을 스타로 키워주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판매 부스를 양쪽에 두고 중앙에는 대회 팜플릿 판매대가 있다. 대부분 관람객이 구매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팜플릿 구입을 하면 2019세계유도선수권대회 기념품도 함께 준다. 10시간이란 긴 시간 동안 경기장이라는 공간에 있으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연장전이나 지루하게 경기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있을 때는 다른 경기에 눈을 돌린다. 그렇게 경기는 진행이 된다. 결승전과 함께 병행되는 시상식. 심판들의 움직임도 속전속결이다. 급하지도 않고 빠르게 정해진 위치와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진행요원들과 촬영 스텝 역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중간중간 휴식 시간이면, 진행팀이 하나가 되어 빠르게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첫째 날 경기에서 -60킬로 김원진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둘째 날 경기에서는 -57킬로의 권유정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셋째 날에도 메달을 획득하면 좋았겠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스포트롭스TV, 무도의 기술 | <2018 오사카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 참관기

이번 대회를 참관하며, 유도 관람을 하러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늦도록 즐거웠던 추억이었다. 대회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보다 즐거운 대회 위기를 만들어 많은 일반 관람객이 찾는 대회를 만들어야겠다. 우리 한국유도 분위기도 조금씩 변화를 주어 바뀌는 분위기로 전환이 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국제 경기다보니 여러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지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겠지만 국내 유도대회에서도 최소한의 스포츠 관람 문화를 만들어 준다면 프로스포츠만큼 따라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유도 활성화에 대한 비전은 분명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 스포츠처럼 응원관람 문화가 만들어지기 위한 운영진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다.

돌아오는 길 우연히 대표팀과 동행을 하게 되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하는 유도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한국유도이다. 그렇기에 국내든 국외든 유도경기를 참관했을 때 유도를 배울 때 유도를 할 때, 더 즐거운 유도를 만들도록 많은 지도자의 노력도 필요한 것이다. 나 스스로 유도 라이프를 위해 미치거나 즐기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유도를 알고 유도를 보고 유도를 느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한국 유도 그리고 나의 유도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공 | 유튜브


-안양대표유도관 김은수 크리에이터-

프로필

-신안중학교 유도부 졸업

-비봉고등학교 유도부 졸업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졸업

-대한유도회 생활체육위원회 경기위원

-경기도유도회 대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양시유도회 경기위원장

-안양유도체육관 대표관장

-2009 경기도교육청 우수지도자 표창

-2017 IJF일본국제 베테랑즈 유도대회 -90 은메달 획득

-2018 안양시 용무도협회 국회의원상 표창

-2018 경기도유도회 공로상 표창

 

※ 티비텐플러스 <스포트롭스TV: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 특집 방송. 김은수 크리에이터가 직접 경기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TV텐+ 김현PD kimhyun@wows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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