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하방 압력이 뚜렷한 상황에서 단행한 것이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9개월만에 동반 증가했지만 경기 하락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1년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우리 경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조선과 자동차부품 수요, 선박수주량 증가로 전달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소비는 0.2% 상승하며 한 달만에 반등했고 투자도 1.9% 늘어나며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9개월만에 동반 상승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은 여전합니다.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동반 내림세를 지속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포인트 하락한 98.4를 기록하며 7개월째 내리막 길을 걸었습니다.

특히 지수 자체로만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불황이 극심했던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보통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넘게 내림세를 지속하면 통계청이 경기 전환을 공식 선언할 지 검토합니다.

앞으로 6개월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역시 5개월 연속 하락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 하강 국면을 받아들이고 침체로 이어지기 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지표가) 상승 반전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꾼다기 보다 완만한 하강 국면에서 예상되는 정도에 그쳐.. 내년도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소비와 수출이 얼마나 좋아질지도 미지수입니다"

투자 위축이 생산과 고용 감소, 소비 부진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자칫 금리 인상이 구조적 침체에 영향을 미칠지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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