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를 돌아보면 국내외 할 것 없이 참 쉽지 않은 장이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 시선은 내년 주식시장 전망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내년도 코스피 밴드 평균 전망치는 1932~2372p.

코스피가 2000선 안팎을 맴돌 것이라는 의미인데, “올해 최대 31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던 지난해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둔화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인해 약세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금리인상, 수급환경 악화 등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하반기에 소폭의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인터뷰>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에 보면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기 전부터 주가가 반등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힘들 수 있겠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면서 추세전환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주식시장이 경기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올해보다는 저조하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이른바 성장주를 기반으로 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키이쓰 웨이스트 슈로더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앞으로 조금 더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그래서 기술주나 FAANG 등이 미래 성장 잠재력이 좋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중국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종결 여부가 주식시장 흐름을 바꿀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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