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한 LG그룹이 지주사에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신사업 컨트롤 부서에 계열사 임원들을 불러들여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번 LG그룹 인사의 3가지 특징은 신규임원을 대거 발탁해 미래성장 인재 풀을 확대하는 동시에 철저한 성과주의를 적용하고 적극적으로 외부 인사 영입한 것으로 요약됩니다.

5명의 부회장 등을 모두 유임시킨 가운데 2004년 이후 최대폭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고 이전과 달리 지주사는 물론 계열사들의 외부인사 영입이 크게 늘렸습니다.

기존 체계를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도 지주사 등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전화인터뷰> 최희정 (주)LG 홍보팀 책임

"이번 인사는 미래준비와 성과주의에 기반한 혁신인사가 핵심입니다. 특히 신규임원을 대거 발탁해 미래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대했습니다. "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다국적 기업인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영입했고, 지주사인 (주)LG의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베인&컴퍼니의 홍범식 대표가 들어왔습니다.

홍 대표는 향후 LG그룹의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 성장전략 등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더불어 지주사 자동차부품팀장에는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 출신인 김형남 부사장을 영입해 LG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맡겼습니다.

이밖에 여성 7명을 임원으로 승진시키고 전체 승진자의 60%를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이공계 엔지니어 기술인력으로 채움으로써 미리 먹거리 분야의 사업경쟁력 확보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지난 6월 회장 취임 후 선친의 지분 상속부터 정공법을 내세우며 속도감 있게 처리한 구광모 회장.

첫 인사와 함께 승계절차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LG그룹의 4세 경영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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