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M인베스터스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본격화…인프라자산 매력 부각"
호주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는 내년에 세계 경제 성장세가 본격 둔화하기 시작하겠지만 한국은 미국과 함께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앨릭스 조이너 IFM 인베스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한 `2019 글로벌경제 및 인프라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조이너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순환적 성장세가 2016∼2017년 정점을 찍고 올해 다소 약화한 뒤 2019∼2020년에는 둔화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활동이 둔화하는 가운데 여러 국가의 통화정책이 양적 긴축으로 바뀌는 흐름도 글로벌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의 경제 성장세는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향후 재정정책 효과 감소와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주요국 가운데서는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정부 부채 수준이 확장 추세에 있고 법인세 감면에 이은 가계소득세 감면도 경제성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과 함께 소폭 하락했으나,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은 더 큰 폭으로 둔화했다"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은 경기가 아직 견조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제조업 산업 기반이 탄탄하다"면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수출 중심 국가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은) 아직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IFM인베스터스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본격화…인프라자산 매력 부각"
IFM인베스터스는 내년에 인프라 자산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이너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리가 인상되는 환경에서 채권 투자는 적기가 아니다. 현시점에서는 인프라 자산이 균형 잡히면서도 적합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경제성장 수혜는 누리면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FM인베스터스는 항만과 도로, 전력망 등 핵심 인프라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 인프라에는 아직 직접 투자한 실적이 없지만, 관심 있게 지켜보는 시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IFM 인베스터스는 27개 퇴직연금기금이 소유한 펀드운용사로 약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와 유럽, 북미 등에 운용팀을 두고 인프라와 채권, 상장주식,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펴고 있으며,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총 운용자산은 1천130억 호주달러(약 92조원)에 달합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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