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올 한해와 내년 경제전망 역시 어둡기만 한 가운데, 기업 활동을 옥죄는 정책 일변도 흐름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이 체감하는 향후 경기전망이 현 정부 들어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88.7을 기록하며 체감경기 전망은 22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주요 국내외 기관들의 향후 경제 관측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산업연구원을 포함해 IMF, KDI 등도 글로벌 경기둔화, 최저임금 등에 따른 소비위축, 고용불안, 투자부진을 언급하며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하며 경고등을 켰습니다.

내년에는 대부분 업종의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최저임금, 상법개정안, 협력이익 공유제 등 기업 활동에 부담을 주는 제반 정책기조는 오히려 더욱 공고히 되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 의욕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투자에 따라 파급되는 고용과 소비, 내수 역시 부진하면서 경제 활력마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A 경제연구소 관계자

“지금 경제는 앞으로 더 힘들어 질 텐데 그런 과정에서 정부가 전향적으로 정책 잘 펼쳐서 기업들 경영·투자 도와 줄 수 있는 환경 만들어 나가야...”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둔화 등 사실상 손 쓰기 힘든 외부요인도 변수지만 국내기업들이 경영애로와 위협요인으로 국내여건, 정부 규제를 첫 손에 꼽는 점은 귀 기울여 볼 대목입니다.

현 정권 들어 최저인 체감경기, 48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기업 경영활동과 투자 의욕이 바닥에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재계와 학계에서는 생산적인 투자를 위해 기업의 기를 살리면서도 현재 위기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함께, `밀어 붙이기`가 아닌 속도 조절과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산업과 경제의 막힌 숨통을 터 줘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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