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4회 불교인권상 수상자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위원이 20일 "민족 앞에 펼쳐질 미래는 차별 없는 새 세상이리라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불교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시상식에서 누나 이경진 씨가 읽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 전 의원은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상은 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분단에 의해 억압받거나 촛불로 열린 새로운 세상에서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먼저 평화를 이야기했다 하여 6년째 갇혀 있지만, 저의 작은 힘이라도 더욱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지난 2015년 1월 징역 9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이날 불교인권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발원문에서 "양심수는 부패한 국가권력의 피해자"라며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한 모든 양심수를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지난 15일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이 전 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종교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수상자 선정을 놓고 비판이 나왔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전국목회자협동조합 등 9개 단체는 인권상 수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불교인권상 수상 이석기 "먼저 평화 이야기해 갇혀 있어"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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