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급락장에서 사모펀드로 그야말로 뭉칫돈이 흘러들었습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이 각종 규제를 풀어주면서 사모펀드 시장은 더욱 날개를 달 전망인데요, 이에 반해 일반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시장 위축과 수익률 악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의 급락장을 겪으면서 한달반 만에 사모펀드로 5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부동산 전문운용사 몇 곳을 제외하고는 타이거, J&J 등 주로 주식 롱숏 전략 운용사로 뭉칫돈이 들어왔는데 급락장에서는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악화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회복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자금이탈과 더불어 수익률 부진을 겪고 있는 공모펀드와 대조적입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설정액은 221조원에서 244조원으로 20조원 이상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약 25조원 이상이 단기금융 상품에 몰린 결과로, 실제로는 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또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구간에 걸쳐 금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 펀드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투자금액 제한이 있는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손실을 적극적으로 방어했지만 소액투자가 주를 이루는 공모펀드 투자자들에게는 쉽지 않았던 셈입니다.

앞으로 49인 모집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사모펀드 활성방안이 시행되면 사모펀드 시장에 날개가 달릴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선 일반 투자자들의 재산 증식 수단으로 공모펀드시장이 제기능하기 위해선 공모시장을 살릴 묘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공모펀드 중에서도 롱숏펀드나 사모재간접 펀드 등 사모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들이 있지만 투자수요를 채우기엔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소득공제혜택이 강화됐으면 좋겠고 지금 유일한 세제혜택 상품인 소장펀드는 소득제한이 있으니까…또 타겟데이트펀드(TDF) 처럼. 연금시장에서 위험자산 비중 늘리려는 시도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투자자들이 성공의 경험을 맛 봐야 하니까 "

또 공모펀드에서 한 종목에 10% 이상을 투자할 수 없게 하거나, 사모재간접펀드에서 개별 펀드 비중을 20%로 제한하는 규제들도 투자자보호라는 원칙 하에 일부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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