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셀트리온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향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지배력 확대와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 등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주식투자 포털사이트의 종목 게시판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피 이전 상장 운동과 관련된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과거 셀트리온처럼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된데다, 투자의 안정성을 위해선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한 의결권 모집에 나서는 등 소액주주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겁니다.

비록,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33%에 불과해 셀트리온처럼 코스피 이전이 단기간 실현되긴 쉽지 않지만, 이들은 임시주주총회 요구가 가능한 3% 의결권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 연대 대표

"그 부분(공매도 피해)과 코스닥 시장 자체가 코스피 시장보단 수급이나 투자 안정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인 좋은 투자를 위해선 좋은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소액주주들의 이전 운동인 만큼,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

주주들의 요구가 관철되면 이전 상장하겠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일단 지켜본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이전 상장 요구가 셀트리온그룹 입장에선 내심 반가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입니다.

우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되면 코스피150지수와 같은 각종 지수에 편입돼 연기금의 자금 투입 등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전 상장 후 셀트리온과의 합병에 나선다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배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도 자연스레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셀트리온헬스케어 입장에서 보면 셀트리온과의 합병은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규제와 관련된 사안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양 회사간 합병건은 경영진에 의해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결집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는 소액주주들.

셀트리온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마저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관철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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