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한상춘: 아이엘사이언스. 얼마 전 10주년을 맞이해서 제 2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고 하던데 아이엘사이언스, 먼저 기업 소개부터 간단히 해주시죠
[혁신성장코리아] LED조명, 태양광조명 시스템, 친환경 제품 등의 개발부터 제작, 시공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는 LED (스마트)조명과 첨단 신소재 실리콘렌즈를 제조/유통하는 회사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연구개발에 매진하여 다수의 특허, NET 신기술 인증, 성능 인증 등을 보유한 강소 기술기업이라 자부합니다. 말씀처럼 올해가 창립 10주년이라, 지난 8월에 그 동안 함께 고생하신 임직원과 협력사 분들을 모시고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이노베이터’라는 미래 비전을 선포한바 있습니다.

한상춘: 기업 경영의 시간, 10년을 두고 “지난 10년은 태양광에서 LED, 신소재ㆍIoTㆍO2O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온 혁신의 역사”라고 스스로 말씀하셨다던데 그렇다면 아이엘사이언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첫 제품은 어떤 거였나요? 시작부터 굉장히 주목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송성근: 당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조명용 실리콘렌즈입니다. 조명에서 광학렌즈는 필수 부품이지만, 동시에 납기와 비용이 제일 많이 드는 부품이기도 합니다. 당사는 약 5년 전부터 기존 부품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 신소재 도입을 과감히 결정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LED 조명은 플라스틱ㆍ아크릴ㆍ유리 등을 렌즈 소재로 썼는데, 저희는 대신 실리콘을 채택했습니다. 기존 제품은 빛의 투과율이 80% 정도였지만, 실리콘렌즈는 98%에 달해 빛의 손실이 그만큼 적습니다. 또 열에 강하고 가벼운 데다, 금형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제조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합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인증,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성능 인증도 받았습니다.

한상춘: 당시 LED용 실리콘렌즈의 개발로 꽤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하던데 그만큼 혁신적인 제품이었기 때문이죠?

송성근: 실리콘 렌즈의 적용분야는 무궁무진 합니다. 최초에는 가로등, 보안등처럼 자사 이반 조명제품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외부 고객의 항공기 식별등, 의료용 수술등, 반도체 검사장비, 자동차 헤드라이트용 렌즈까지 개발하여 납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고객도 유치하여 적외선/자외선용 광원에도 채택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산업박람회에서 만난 다양한 산업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실리콘렌즈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3년 내에 해외매출 비중을 15%까지 끌어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한상춘: 앞서 소개할 때 아이엘사이언스는 신소재와 IT로 에너지 혁신을 이루는 기업이라 말씀드렸는데,10년 전과 지금은 사업 방향에 변화가 있겠죠?

송성근: 네, 당사는 처음에 태양광 조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LED조명과 그 핵심부품인 실리콘렌즈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계사로 센서 기반 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아이엘커누스, 조명쇼핑몰 O2O플랫폼기업 아이엘라이팅을 두고, 스마트터널등 같은 콜라보 제품을 공동 개발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한상춘: 해를 거듭할수록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해도 예상해볼 수 있는데 10년 전과 지금, 매출에는 얼마나 큰 변화가 있는지?

송성근: 창업 첫해인 2009년 3억원의 매출을 했는데, 작년에 186억원의 매출로 무려 6,100%의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단순히 매출만이 아니라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고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현재 본사에만 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신입 및 경력직 공개 채용도 실시한바 있습니다.

한상춘: 10년 전 500만원으로 시작한 기업이 장성해서 그야말로 ‘흙수저의 신화’를 이룬 거나 마찬가지인데 ‘아이엘사이언스’를 성공으로 이끌게 된 자신만의 경영 원칙이 있었다면?

송성근: 제가 아직은 젊은 나이지만, 선배 청년창업인으로서 후배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 3가지는 간절함과 책임감 그리고 오기입니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갖추지 못했다면 창업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 게 더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 보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한상춘: 가난한 청년이 꿈꿔 이뤄낸 기업이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겸손함을 내려놓고 아낌없이 공개해주시죠

송성근: 저희는 경기도 성남에 단독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데 직원복지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사내카페, 와인바, 옥상정원 바베큐장, 체력단련실, 샤워실, 수면실, 안마의자 등 대기업 못지 않은 편의시설은 물론, 야근 없는 수요일, 안식월 휴가 제도 등으로 ‘워라밸’ 문화를 선도해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상춘: 이쯤되면 저희가 꼭 하는 공식 질문이 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 타이틀이 <혁신성장 코리아> 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송성근: 제가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책 중에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창업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제로투원’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을 해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고 합니다. 무척 공감이 가는 주장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과거의 양적 성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상춘: 오늘은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님 함께 했는데 끝으로 앞으로 기업 성장 방향이나 계획이 있다면?

송성근: 올해 안에 코넥스 상장을 거쳐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으로 신소재와 IT분야의 투자와 고용을 더욱 늘려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사회적 책임도 다하려 합니다. 혁신 DNA로 지속 성장하는 아이엘사이언스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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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의 실체를 이해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 내부에서 묵묵히 혁신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드리는 "혁신성장 코리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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