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혼부부 주거부담 확 낮춘 `경기행복주택` 12월 공급
남양주, 의왕, 오산 등 3곳에서 선보여…임대료도 저렴

어린이 도서관, 공용주방 육아나눔터 등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서

주거비 부담이 급증하면서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 집 사기를 아예 포기하거나 무리해서 집을 장만하느라 현재의 삶까지 담보 잡혀야 한다. 얼마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얻은 `20대 평범한 삶`이라는 글은 `취직 전부터 학자금 대출로 빚을 지고, 월세를 내다보면 서른이 돼도 1,000만원 모으기도 어렵다. 집도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체 1인 가구의 66%는 전월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연령층이 낮은 20~30대 1인가구의 경우 전월세 비중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오피스텔 평균 보증금 1404만원에 평균 월세 65만2000원이 고스란히 이들의 부담이다.

임대료가 소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임대료 부담 과다 가구`도 청년 가구 4명 중 1명이다.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 조사(2015년)에 따르면 20대 청년 임금은 평균 171만8000원(정규직 207만원, 비정규직 105만9000원)에 불과하다. 번 돈의 절반 가까이가 주거비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 세대의 주거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및 경기도시공사는 12월 초 `경기행복주택` 공고를 내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저렴한 임대료,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주거 약자들의 거주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행복주택은 역세권 등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직주근접이 가능한 부지를 활용해 주변시세 보다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한다. 사업관리는 경기도시공사에서 맡아 주거복지의 질을 높이고 설계, 건설, 입주관리 등은 민간 전문 건설사가 담당해 품질과 주거서비스 수준을 극대화했다.

또한 입주자를 대상으로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도 지원한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시 협약에 의해 보증금 수수료도 면제돼 일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보증금을 빌릴 수 있다. 대출이자 지원은 표준임대 보증금 대출이자의 최대 40%까지 대출금에 따라 기본으로 지원하며, 자녀수에 따라 100%까지 지원한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번 경기행복주택은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A2블록(전용면적 24~44㎡ 794가구), 의왕시 삼동 160-27(전용면적 29㎡ 50가구), 오산시 가장동 375-3(전용면적 21㎡ 50가구) 등 3곳에서 선보인다. 다산역, 의왕역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는데다 단지별로 어린이 도서관, 공용주방 육아나눔터 등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서는 입주민 편의를 극대화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치솟고 있는데다 청약 문턱도 높은 만큼 주거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에 경기도시공사가 동일한 사업지구에 선보인 다산역 임대주택도 입지가 우수하고 임대료가 저렴하여 평균경쟁률이 5.2:1로 높았던 만큼, 이번 공급분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행복주택 홍보관은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72-12에 위치하며, 경기도시공사 임대주택 청약센터를 통해 입주자 모집공고와 인터넷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급 일정은 12월 초 모집공고를 낸 후 16일부터 20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 임대주택 청약센터에서는 경기행복주택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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