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 구체적 로드맵 공개

폭스바겐이 2,000만원대 초반의 엔트리급 순수 전기차(EV)를 출시한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9월 '일렉트릭 포 올(ELECTRIC FOR ALL)' 전략을 발표, EV 전용 MEB 플랫폼(Modular Electric Drive Matrix)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후 최근에는 EV 대중화를 위해 2,000만원대 초반(1만8,000유로)에 구매 가능한 컴팩트 EV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차원에서 폭스바겐은 2022년까지 산하 4개 브랜드에서 총 27종의 MEB 플랫폼 기반 차종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그 중 폭스바겐 브랜드는 연간 20만대 규모로 엔트리 EV를 생산한다. 해당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은 오는 16일 열릴 그룹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4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생산직 노조위원장도 포함, 이번 결정에 대한 중대한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2,000만원대 전기차 출시한다

회사는 2022년까지 EV 생산 공장을 기존 3곳에서 16곳으로 확대한다. 특히 독일 츠비카우공장을 EV 전용으로 전환, 내년 말부터 연간 10만 대의 규모로 가동에 돌입한다. 특히 핵심인 MEB 플랫폼의 대량 생산을 위해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상하이 인근에 연간 40만대 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폭스바겐의 엔트리 EV가 국내에 출시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차종에 따라 최대 1,200만원이며,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500만~1,100만원이다. 출시 가격이 4,650만~4,850만원인 현대차 코나EV의 경우 보조금 혜택을 얻으면 2,000만원 후반부터 3,000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지만 폭스바겐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년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올해보다 300만원 줄어든 최대 900만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전기차의 출시 가격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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