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무관한 기업들까지 도매급으로 엮이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최종 결론이 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옥석가리기로 이어지는 만큼, 호재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진단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하루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만약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면 주식거래 정지는 물론, 바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는 상황.

실제 지난 12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30만원이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락이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겁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무관한 기업들까지 도매급으로 엮이면서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물론,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발 악재에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결론에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 부진, 여기에 반대매매 공포 등 추가 하락 가능성은 불가피하겠지만, 실적이 뒷받침되고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펀더멘털이 견고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미 시장에선 이런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

실제 동아에스티는 이번달 초 8만3천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9만4천원까지 올랐고, 1조4천억원대의 기술수출 잭팟을 터트린 유한양행 역시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오스코텍이 1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휴온스, 메디톡스 등도 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결과가) 벌금 나오고, 어느정도 중간 정도 기대했을 때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삼성바이오로직스발 악재에 출렁이는 제약·바이오주.

하지만, 이 악재가 해소되면 본격적인 옥석가리기로 이어지는 만큼, 호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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