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날이 증가하는 해외주식 투자수요에 맞춰 증권사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투자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도 보유한 주식을 빌려줄 수 있을 만큼 해외주식 거래 규모가 커진 모양새인데, 이럴 때일 수록 투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상담해줄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업계 최초로 개시한 해외주식 대여서비스는 주식을 보유한 고객이 증권사에 주식을 빌려주고 다양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해외주식을 보유한 고객이 주식을 증권사에 빌려주고, 증권사는 빌린 주식을 다시 대여해주면서 투자자는 매매차익 외에도 연 최고 7%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국내주식에서만 가능했던 대여 서비스가 해외주식으로 확장된 것은 해외주식 투자 수요는 물론, 실제 거래 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합니다.

증권사가 주식 대여서비스에서 수익을 내려면 빌려줄 수 있는 주식이 많아야 하는데, 투자자에게 대여 가능한 주식의 풀(pool)을 확보할 정도로 거래 규모가 커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해외 주식 거래규모는 약 285억 달러로 지난 2014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거래규모를 이미 9월 말에 경신한 것은 물론, 이대로라면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늘어나는 해외주식 투자 수요에 대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모시기에 한창입니다.

삼성증권은 내년 1월25일까지 고급 해외주식 콘텐츠와 모의투자를 통해 투자 플랫폼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모의투자 대회를 개최합니다.

대신증권은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여행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며,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거래 수수료를 크게 낮췄습니다.

하지만 해외주식 고객 확보를 위한 판촉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정작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를 도울 전문적인 인력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외주식은 국내 주식에 비해 수익이 나더라도 환율과 세금 등에 따라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국가별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시장에 따라서) 결제일 이전에는 매수와 매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결제일 이전에 발생하는 악재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매수 전 기업 공시나 예정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하는 등 품이 많이 든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단순 해외주식 시황과 종목 분석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컨설팅해줄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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