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주목 속 3대 지수 혼조세

다우존스, 장 막판에 상승 반전 성공

국제유가 약세장 진입에 에너지섹터 부진

미국 2년물 국채금리, 2008년 이후 최고치

디즈니 실적 호조…"앤트맨앤와스프" 성공 덕분

퀄컴, 2019 회계연도 1Q 매출 전망 하향에 급락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 텔스트라 CFO 로빈 덴홈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지켜보는 가운데 3대 지수 혼조세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만 상승 마감에 성공했고, 나스닥와 스탠더드앤푸어스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변동성이 컸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후에는 하락폭이 더 커지는 양상이었는데요, 막판에 다시 낙폭을 줄여가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0.04% 올라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섹터별 등락도 체크해 보시죠.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잠시 후에 살펴보겠지만 국제유가가 공식적으로 베어마켓, 즉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이에 따라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에너지 종목들이 크게 타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오늘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에 따라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한편 디즈니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과 순익을 공개했는데요, "앤트맨앤와스프"가 성공을 거뒀고, 여름 휴가 기간 동안 테마파크 이용자가 늘어난 점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는 2%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합의에 따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호주 텔스트라의 로빈 덴홈 CFO가 맡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상승했습니다.

반면 세계 최대 통신 반도체 업체인 퀄컴은 급락했습니다. 2019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 중국 측의 수요 감소와 2) 애플과의 불화라는 ‘이중고’ 때문에 최대 4분의 1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시장에서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상품시장 동향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뉴욕유가는 1.6% 떨어진 60.67달러에서 마감됐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에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8일 유가시장이 공식적으로 "베어마켓(Bear Market)"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원유 제재에도 불구하고 1)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2)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WTI 가격은 오늘까지 9일째 하락세 연출했습니다.

브렌트유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10월 3일 기록했던 86.74달러 이후 현재까지 17%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가격은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전일보다 0.3% 낮아진 1225.1달러에서 마감됐습니다.

[중국증시] 미중 무역갈등 우려 지속에 하락

[일본증시] 미국증시 강세-엔화 약세에 상승


마지막으로 아시아증시까지 확인해보겠습니다. 8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자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핵심 의원들이 대중 강경 노선을 지지하고 있고, 중국의 무역 관행 바로잡기와 관련해서는 양당이 모두 비슷한 입장을 취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습니다.

반면에 일본증시는 큰 폭으로 급등했습니다. 전일 미국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대 강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고요, 엔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1.82% 오른 22486엔에서 폐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그리고 아시아 마감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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