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한다? 증상 따라 치료도 달라
현대인을 괴롭히는 주요 질병 중 하나인 디스크. 특히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허리디스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드물다. 그래서 많은 경우 허리에 통증이 와도 곧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치하다가 허리를 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을 때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허리디스크란,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된 증상으로, 정확하게는 `요추추간판탈출증`이라 불러야 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는 탄력성이 뛰어나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 디스크가 외부의 큰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튀어나오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눌러 요통, 방사통 등의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갑작스러운 추락, 혹은 자세를 바꿀 때 증상이 시작되어 처음에는 단순한 요통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점차 디스크에 눌린 신경근으로 인해 무릎 아래인 하퇴부 혹은 발가락까지 통증이 내려가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까지 나타나게 된다.

허리디스크의 검사는 MRI(자기 공명 영상), 또는 CT(전산화 단층 촬영)을 통해 이루어지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치료법은 크게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초기 환자의 약 75%는 3개월 이내에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보존적 요법은 침상 안정을 통해 디스크의 압력을 줄이고, 복부와 배부의 근육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 소염제 등의 주사 치료가 적용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열 찜질, 초음파 치료, 마사지 등을 시행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보조기 착용이나 운동 요법으로 재발까지 막아준다.

인천 성모윌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희승 원장에 따르면,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허리디스크의 수술적 치료는 소수의 경우에만 시행된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지속되고, 활동에 심한 장애를 보일 때, 추가적인 신체 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고 말하며 "허리디스크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겁을 먹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적용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없이 보존적 요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증상과 환자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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