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의 최근 실적을 보면 무선매출은 부진한 반면 IPTV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VR서비스에 주목한 이통사들은 VR을 활용한 ‘킬러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답답한 실내에 있더라도 VR장비를 착용하면 탁 트인 공간에 나만의 영화관이 펼쳐집니다.

마치 경기장에 온 듯 관객이 움직이는 시선을 따라 선수들이 뛰는 모습이 눈앞에서 전해집니다.

<인터뷰>김용수 / 서울시 용산구

“경기장보다 더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생동감 있고 생생했던 것 같아요.”

오는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콘텐츠 확보에 나선 이동통신3사는 IPTV에 가상현실 장비인 VR기기를 연동한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4G보다 스무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0.001초 이하로 확 줄어든 지연성이 가상현실을 실현하는데 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올 3분기 실적에서 무선 매출의 하락세완 달리 이통3사 모두 두 자릿수의 IPTV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차별화된 킬러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은 VR기기를 착용하면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 친구들을 만나 E스포츠와 영화,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출시하고 5G 상용화 이후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현재 풀HD화질에서 16배 향상된 UHD영상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실감미디어’를 강화하기로하고 ‘개인형 VR 극장’콘텐츠와 ‘스포츠 VR 중계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VR 미디어 시장 규모를 현재 2천 억 원에서 1조 원 규모로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LGU+도 아이돌과 함께하는 VR서비스인 ‘U+아이돌앱’을 출시하고 다음달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고윤전 / KT 미래사업개발단장

“(5G 시대에는) 온라인 즉, 모바일 상에서도 독립형 단말을 통해 VR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조금 더 버전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5G 콘텐츠에 따라 IPTV 가입자들의 이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합산규제 일몰 이후 이통사들의 케이블TV 인수합병 물밑작업도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돈 되는 IPTV시장을 두고 이통3사의 고객 몰이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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