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1년 만에 CI 바꾼다…임일순 사장 `공격경영` 시동`
홈플러스가 창사 21년 만에 CI를 변경하고,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들어갑니다. 임일순 사장 취임 후 1년간은 회사가 나아갈 새 경영 지표의 완성과 그 초기 실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공격적 투자와 함께 전략 구현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선언인 셈입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고객에게 가장 현명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채널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새 CI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경험과 노하우에 도전적인 비전을 더해 새로운 20년을 맞는다는 의미입니다.

홈플러스의 새 CI는 기존 ‘레드’ 컬러의 유산은 살리고, ‘플러스’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플러스 심볼’의 탄생입니다. 심볼은 각각 가로 세로로 긴 두 개의 타원, 또는 두 개의 하트가 서로 겹쳐 있는 이미지입니다. 고객의 쇼핑 혜택은 높이고, 선택의 폭은 넓혀 준다는 의미와 오프라인 플랫폼 위에 모바일을 더해 옴니 채널을 완성한다는 의미, 그리고 다양한 직원의 정성과 서비스를 모아 고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운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기존 브랜드로고에서 밑줄은 과감히 뺐습니다. 선이 주는 단절된 인상을 벗기 위해섭니다.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끊임 없이 소통하고, 업태와 사고의 경계를 허물며 진화하는 확장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체 디자인도 두께, 간격, 획의 흐름을 보다 세련된 형태로 정제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까지 없던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삼고, 보다 쉽고(Simple), 현명한(Smart)쇼핑으로 고객을 미소(Smile)짓게 만드는 3S 유통혁신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홈플러스는이달부터 새 CI를 바탕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익스프레스, 365플러스, 문화센터, 몽블랑제 등 각 사업에도 적용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번 CI 변경은 향후 홈플러스의 발걸음을 예고해 줍니다.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홈플러스 스페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열흘에 하나꼴로 점포를 늘리며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6월 대구점 오픈 후 4개월 만에 12호점을 돌파, 이들 평균 매출은 10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고, 객단가는 약 30% 증가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계연도 내에 스페셜 점포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모바일 사업도 새 판을 짭니다. 경쟁사와 달리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점포 내 피킹 전용공간을 확대합니다. 옴니 채널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도 곧 선보입니다. 몰 임대매장에 다양한 편의, 쇼핑 시설은 물론 지역 주민이 모여 플리마켓이나 풋살을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도 갖춰, 슬리퍼를 신고 드나드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으로 꾸민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자사의 대표적 ‘가심비’ PB 브랜드인 ‘심플러스’(Simplus), 간편식 브랜드 ‘올어바웃푸드’(AAF, All About Food),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쌓아 온 글로벌 소싱, 업계 처음으로 시작한 ‘신선식품 A/S’ 제도 등을 통해 상품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홈플러스는 새 CI 도입을 기념해 오는 7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혁명적 가격할인’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할인행사도 진행합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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