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안전요원 없는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
-웨이모, "원격진단으로 돌발 상황 대응 충분"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자율주행 시험 운행에 나설 전망이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앞좌석에 운전자가 없는 무인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시험을 허가 받았다. 실제 도로에서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차의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는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카운티 일대에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차 약 30대를 운행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주행 조건으로 제한속도 시속 약 100㎞(65마일) 이하의 도심 도로, 시골 도로, 주·야간 주행, 안개와 가벼운 빗길 주행 등이 포함된다.
구글 웨이모, 완전 무인차 시대에 한발 성큼

'무인자동차' 운행을 위해 웨이모는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고, 지역 사회에 무인차 운행을 통보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차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양방향 통신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자율주행차 개발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실증 실험을 위해 각종 규제를 빠르게 완화하는 한편 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술 기업들을 유치해서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4월 기업들이 특별 허가(라이센스)를 받지 않아도 간단한 절차를 거쳐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규정을 적용해왔다. 업계에서는 웨이모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선두 업체들이 속속 캘리포니아에서 무인차 실증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차가 스스로 판단해 달릴 수 있는 이동 수단을 목표로 개발된다. 성공적으로 양산될 경우 탑승객은 운전 부담에서 벗어나 이동 시간 동안 자유로워진다. 2020년 이후로 완성차 업체들과 IT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양산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증 실험을 위한 실도로 주행 테스트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지만 시험 중 오작동 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나라에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운전자가 반드시 동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무인자동차'의 핵심은 신뢰도 높은 원격 조정 기술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격으로 차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웨이모는 물론 닛산 등 완성차 업체와 스타트업 쥬스, 팬텀오토, 스타스키 로보틱스 등이 원격제어 기술 개발에 앞장서왔다.

진 쇼모토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장은 "캘리포니아는 몇 년 동안 자율주행 이정표를 향해 달려왔다"며 "무엇보다 대중의 안전을 염두해 두고 기술 발전에 따른 정책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 관계자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리콘 밸리에서 시험 주행을 진행한 뒤 점차 다른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일반인들이 이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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