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값이 수년째 치솟으면서 일반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은 요원한 일이 됐는데요.

직원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이색 복지`를 무기로 인재 유치에 나선 기업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년까지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게 방 2개에 거실이 딸린 집을 주겠다"

중국의 에어컨 제조업체 거리전기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내건 공약입니다.

한국 못지않게 내집 마련이 녹록지 않은 중국에서 직원 복지 혜택으로 집을 주겠다는 기업이 나타난 겁니다.

이런 꿈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했습니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게임업체 네오플은 올해 채용 공고에서 임대 주택를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습니다.

입사하는 모든 직원에게 89~105㎡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

사택에 살고 싶지 않은 사원에게는 같은 규모의 집에 살 수 있도록 주거비 전액을 회사가 부담합니다.

<인터뷰> 네오플 관계자

"기본적으로 미혼이신 직원분에게는 27평, 기혼자에게는 32평 규모의 사택을 제공하고 있고요. 주거비는 안들죠. 큰 복지 제도 중 하나로 생각하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은 본사 인근의 아파트를 얻어 사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신업체 KT 역시 서울 한복판인 광진구에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를 직접 지었습니다.

무주택 사원에게는 저리로 주택 임대자금이나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연일 치솟는 집값에 전월세 가격까지 들썩이는 요즘,

주택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기업들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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