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낙방했던 힐러리 클린턴(71) 전 국무장관이 2020년 대선을 향한 미련을 살짝 드러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주말 IT전문 매체인 리코드의 카라 스위셔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뛸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에 "아니, 아니"라고 대답했다가 스위셔가 다시 한 번 다그치자 "대통령이 되어보고 싶다"고 말해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다고 의회 전문지더힐이 28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나 오는 11월6일 예정된 중간선거 전까지는 출마의 가능성을 생각해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빌 클린턴의 부인인 그는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석패한 뒤 국무장관을 지냈다가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대결, 득표수에서 앞서고도 선거인단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자신의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를 출간하고 출간 투어를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때리기`를 자주 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여성 대변인이자 선거 캠프 참모 역할을 했던 필리프 라인스는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라고 이달 초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아주 가능성이 없거나 0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0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보다 한 살이 적고, 조 바이든 부통령보다는 네 살이 적다면서, 6천500만명의 미국인이 그에게 표를 던졌다고 라인스는 강조했다.

클린턴 부부는 다음 달부터 미국과 캐나다 13개 도시를 돌며 그들이 지냈던 대통령, 국무장관, 대선 후보 등의 경험과 일화 등 얘기를 들려주는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힐러리 "대통령 되어보고 싶다"..재수 도전?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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