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락에 亞증시 `휘청`…닛케이 3.7%·대만 2.4%↓
간밤의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25일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21,268.73으로 전일 종가(22,091.18)보다 822.45포인트(3.72%) 폭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미중간 무역마찰이 세계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시장 관계자는 "무역마찰이 실제로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는 우려가 확산한다는 점과 엔고(高) 경향도 있어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고 NHK는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주가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일본) 경제에서 기업 수익은 역대 최고이고 고용·소득 환경도 나아지는 만큼 경제의 호순환이 확실히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 토픽스 지수는 51.15포인트 하락한 1,600.92로 장을 마쳤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오후 3시 17분 기준 111.99~112엔으로 전일 종가(112.50엔)보다 0.51엔(0.45%)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44%, 1.09%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에 거래를 끝내 21개월 만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 역시 3% 가까이 급락했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 주요 지수는 여전한 증시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 속에서 증권업종 주식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도 보험사의 상장사 주식 투자용 펀드 설립 허용 등의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상승해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21%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 속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들썩이면서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40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장중 6.9585위안까지 치솟으면서 위안화 환율이 불안양상을 보이던 8월 고점 수준까지 올라갔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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