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경제를 이끌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K-바이오`의 성장 원동력은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 잡은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나옵니다.

한국경제TV는 앞으로 5회에 걸쳐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집적 단지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연속보도를 기획했습니다.

`바이오 인사이드` 첫번째 순서로, 한국판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는 `판교`를 전민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른 판교테크노밸리.

IT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했지만 `판교 바이오밸리`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바이오 산업의 R&D 허브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편리한 교통과 정주 인프라, 서울에 있는 대학이나 대형병원과의 높은 접근성,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들과의 협업연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큰 매력입니다.

<스탠딩>

이곳 판교는 1,000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서로 교류하며 시너지를 내는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입니다.

SK케미칼을 비롯해 SK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 등 대기업에서부터 휴온스,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등 굵직굵직한 바이오 업체들까지 판교에 입주해 있습니다.

지상 9층, 지하 6층 규모에 마케팅과 연구인력만 400명이 근무하고 있는 삼양 판교디스커버리센터.

이곳에서 삼양그룹의 삼양바이오팜은 약물전달 특허기술을 적용한 항암제와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분야 등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민효 삼양바이오팜 연구소장

"판교로 옴으로써 다양한 벤처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저희가 갖고 있는 캐리어 기술과 외부에 있는 핵산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열심히 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초주사제`를 기반으로 히알루론산 필러, 안구건조증과 아토피 신약 개발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휴온스도 판교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판교에 새로 들어설 신사옥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기지 3곳 구축과 신약 6개 개발, 강소 계열사 9개 설립이라는 `비전 3·6·9` 를 실현한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엄기안 휴온스 대표

"휴온스 뿐만 아니라 10여개에 이르는 자회사들을 전부 신사옥에 모을 생각이다. 빠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의약품 이외에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한데 모이면 R&D 시너지가 날 것이다"

판교테크노 한복판에 자리잡은 코리아바이오파크는 판교바이오밸리 상징과도 같은 곳이자, `바이오 벤처의 산실`로 통합니다.

2005년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주를 준비했던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오니아, 오스코텍, 랩지노믹스 등 신생 바이오벤처는 이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인터뷰>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33개사가 입주해 있는데 이 중 17곳이 상장사이기 때문에 넓은 범위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바이오산업의 메카라… 지금은 그 회사들이 좀 더 커져 마곡 등 넓은 부지로 가는, 산업화의 생태계 보고라 할 수 있다."

제2, 제3지구를 통해 단단한 바이오 클러스터로서의 도약을 다지고 있는 판교밸리.

기술과 투자에 강점이 있는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한국판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로 발전이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 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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