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산행 후 무릎 욱신거린다면.. 관절질환 의심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에 불과해 일찍부터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단풍철이 되면 무릎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도 함께 늘어난다.
등산을 할 때에 체중이 무릎에 가하는 압력은 생각보다 크다. 또 가파른 등산로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무릎과 주변 근육에 힘을 주다 보면 근육 및 관절, 연골이 손상되기 쉽다. 이러한 증상은 연령대에 관계없이 나타나지만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특히 잘 나타난다.
만약 산행 후 무릎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무릎 주변이 붓고 통증이 심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부기가 잘 가라앉지 않는다면 연골판 손상일 수 있다.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무릎의 충격을 완화, 흡수하는 연골성 조직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 악화 뿐만 아니라 골관절까지 진행될 수 있다.
산행 후 무릎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퇴행성 관절염과 골관절염도 빼놓을 수 없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이며, 골관절염은 뼈에 까지 염증이 진행되며 골괴사까지 일으키는 관절염의 일종이다. 얼핏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무리한 등산은 무릎통증 뿐만 아니라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 등 다른 질환까지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참포도나무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재훈 원장은 "단풍철 산행 시 부상을 예방하려면 발에 맞는 등산화를 착용하고 준비운동과 휴식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라며 "만일 산행 후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한다.
이어 "무릎 통증은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간단한 주사치료부터 약물치료, 재활치료, 수술까지 각기 다르게 시행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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