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심 중국법인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농심은 중국법인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 늘어난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2억8000만 달러로, 최대 연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1999년 독자법인으로 중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농심의 당해 매출은 700만 달러. 20년째 꾸준하게 성장하며 중국 매출은 40배가 늘어난 셈입니다.

조인현 농심 중국법인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농심의 성공 비결은 제품과 마케팅의 `투트랙 전략`"이라며 "한국의 매운맛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을 원칙에, 광고나 마케팅 등은 철저하게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우선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식 `끓여먹는 라면 문화`를 그대로 도입한 점, 시중 저가 제품과 차별화되는 ‘고급 이미지’를 고수한 점도 성공 비결로 꼽았습니다. 더불어 신라면배 바둑대회의 흥행은 초창기 중국사업에 돌파구가 됐습니다.
중국에 농심 알린 신의 한수 `바둑대회`…현지매출 40배 성장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접목한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입니다. 농심은 중국 진출 당시 바둑에 대한 열기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농심의 인지도와 신라면 브랜드를 동시에 부각시키고자 했습니다.

농심 관계짜는 “중국 소비자들은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대국장이나 TV앞에 모여들었고, 언론보도와 입소문 등의 광고효과는 특약점과 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망 확대에 이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신라면배가 사업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농심은 상하이, 칭다오 등 동부 해안 대도시에서 충칭, 시안 등 서부 내륙도시로 영업망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커지는 온라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0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등을 통해 마케팅과 홍보에도 힘쓴단 계획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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