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봉고`와 `스타렉스`, 우리에게 소형 상용차의 대명사와 같은 국산 차종인데요.

그동안 국산차들이 주도했던 소형 상용차 시장에 수입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 탑승한 작업자가 실내에서 허리를 굽히지 않고 짐을 나릅니다.

차체 최고 높이가 아파트 한 층과 비슷한 2.5m로, 국내 도로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높이가 특징.

르노삼성이 이번 달 내놓은 유럽 상용차 시장의 강자, 르노 마스터입니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지 2주만에 250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할만큼 시장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현재 국내 상용차에 불만을 가지신 고객님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게 저희들의 큰 타겟이 되는 것이고요. 한국 시장에서도 많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르노 뿐 아니라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도 대표 상용차 브랜드인 `뉴 데일리 유로 6`를 지난 9월 국내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수입 소형 상용차들이 연이어 국내에 출시되는 이유는 상용차는 판매 대수는 적지만 수익성이 좋고,

그동안 현대차의 포터와 스타렉스, 기아차의 봉고 등 차량 선택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새로운 모델에 대한 요구가 지속돼 왔기 때문입니다.

터줏대감인 현대기아차는 방어에 나섰습니다.

상용차를 전용으로 하는 새로운 대출·할부 금융상품을 출시했고 중고차 판매를 지원하는 `상용중고차 품질 인증제`를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1톤 이하 상용차 중 현대기아차의 비율은 97%에 달합니다.

르노 마스터 등 수입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스타렉스와 포터 일색이었던 소형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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