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보다 다소 낮춰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10월이냐 11월이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던 고용지표가 소폭이나마 개선됐고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10월 인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 높다라고 보고 있고요. 10월, 11월 5대 5로 나눠져있는데 9월 물가가 서프라이즈 기록했고요. 지난주 공개된 9월 고용 역시 시장에서 마이너스 보고 있었는데 플러스 나오면서 한은 입장에서에 금리 인상 명분이 조금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이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낮추더라도 잠재성장률 수준 정도만 되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속되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이로 인한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뒷받침합니다.

실물경제에 비해 금융부채가 과도하게 불어나는 ‘금융불균형’ 누적에 대해 한은이 경고의 목소리를 키워 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이후 동결 기조 속에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0.75% 포인트까지 벌어진 것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이른바 긴축발작의 공포는 지난주부터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금리 역전에도 순유입을 보이던 외국인 채권자금마저 9월 이후 매도세로 돌아서며 자본유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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