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시의 폭락에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거래량이 대폭 감소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증권주는 물론, 전통적으로 전체 매출에서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원.

14조원을 기록한 지난 2분기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규모입니다.

거래대금이 감소 추세를 보이자 증권주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서 즉각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시의 폭락 여파에 코스피가 약 7% 빠진 10월에만 증권업종 지수의 하락률은 14%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이 기간 키움증권은 홀로 20% 이상 빠지는 등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KTB투자증권(-19.03%)과 한화투자증권(-18.88%)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졌고, 전통적으로 위탁매매수수료수익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실적 악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겁니다.

실제 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미·중 무역전쟁에 미국의 금리인상 압박까지 더해지며 향후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는 키움증권의 성장성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이는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나선 대목이기도 합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3분기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22% 감소할 것"이라며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거래량 감소에 따른 악영향은 키움증권에 더 크게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랜 시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체질 변화와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서도 기존 수익 채널을 고수했던 키움증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연쇄 폭락에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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