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타트업 2곳과 협업…운전자 `표정·감정인식` 기술개발 검토
[사진] 제네시스랩의 감정인식 기술. 안면부의 70여 개 특징점과 음성인식 결과를 종합해 감정 상태를 분석한다

현대모비스가 스타트업 2곳과 손잡고 운전자의 표정과 감정 등을 인식해 졸음운전 등을 방지하고 운전중 노래 선곡이나 실내 조명 등을 변경하는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개발에 나섭니다.

11일 현대모비스는 최근 ‘M.스마트(Start)’ 공모전에서 선정된 국내 유망 스타트업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 등 2곳에 대해 최종 기술 시연을 마치고 협업과 공동 개발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기술에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미래차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M.스타트` 공모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155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이들 2곳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7개월간 기술 육성 과정을 거쳤고 최근 최종 기술 시연을 마치고 지분 투자나 공동개발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제네시스랩과 링크플로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음성 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가상비서)이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해 그에 적절한 노래를 틀어주거나 차량 실내조명을 바꾸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사람의 눈썹, 콧등, 입술 등 안면부의 70여 개 특징점을 파악하고 화자의 음성에 담긴 감정 상태를 종합해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딥 러닝 기반의 기술로, 경험이 누적될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업계의 감정인식 성공률이 평균 70% 안팎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랩은 글로벌 최고 수준인 85%라고 현대모비스는 전했습니다.

특히 이 얼굴 인식 기술은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방지 등 안전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습니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담당 상무는“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시장이 원하는 혁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더욱 광범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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