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중간선거 이후에"…후보지 4곳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개최될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를 떠나 아이오와 주(州)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관련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에는 선거유세가 너무 바쁘다"며 "지금 당장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거준비 와중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 전에 회담을 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담 개최장소는 3∼4곳이 저울질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중립지대와 평양, 미국 내 고급휴양지, 판문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가 "환상적"이었지만 2차 정상회담은 "아마도 다른 장소에서 할 것"이라며 "3∼4곳의 다른 장소들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시점과 관련해서도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북미관계와 완전한 비핵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까지 채택했으나 이후 후속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정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이달 7일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마친 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고 2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해 "김 위원장과 정말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북미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나는 북한이 정말 성공한 나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엄청나게 경제적으로 성공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과 다른 국민들, 사업가들과 은행들이 그곳에 가서 투자하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리는 어느 시점엔가 나는 그가 무언가 정말로 굉장한 극적인 장면을 풀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 3~4곳 검토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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