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중금리 대출.

그러나 부실을 이유로 은행들 대부분이 대출에 소극적인데요.

정부가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10% 포인트 낮추는 등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잇돌 대출`을 포함해 지난 2년 동안 중금리 대출로 공급된 돈은 6조6천억 원.

주택담보를 제외한 전체 가계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되지 않습니다.

은행, 카드사 할 것 없이 부실을 우려해 중금리 대출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먼저 사잇돌 대출의 재원을 5조 원대로 늘리는 한편 대출 신청요건은 보다 낮추기로 했습니다.

근로소득자가 은행에서 사잇돌 대출을 받기 위해선 연소득 2천만 원에,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했는데 각각 1,500만 원, 3개월 이상으로 낮아집니다.

동시에 민간 중금리 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업권별로 나눠 대출금리를 낮출 방침입니다.

은행 중금리 대출의 경우 내년 2분기부터 최고 10.0%, 평균 6.5%까지 금리가 낮아집니다.

지금보다 최대 10% 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인터뷰] 최종구 / 금융위원장

"중금리 대출 시장 조성에서 한 걸음 나아가 민간 중심의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로 재정립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금융회사들은 보증 없이도 중신용자들에게 적정한 금리의 대출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사잇돌 대출도 가능해집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사잇돌을 포함해 60만 명에게 5조1천억 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케이뱅크 역시 내년부터 연간 6천억 원 이상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로 금융위는 연간 3조4천억 원인 중금리 대출 공급액이 내년부터 7조9천억 원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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