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5년간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대거 늘려왔습니다.

이들 대출은 대부분 5년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상품인데요.

내년부터 변동금리로 대규모 전환이 시작되는 만큼 주택보유자의 자금부담이 심화될 수 있어 우려됩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내년부터 일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자의 이자부담이 급격히 높아질 전망입니다.


5년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 2014년부터 40%대로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내년 변동금리 전환이 예상되는 대출액 규모는 모두 14조6천억원.

올해와 내년 사이 금리가 5%대를 넘어선다면 연 2천억원의 이자부담이 더 생겨나는 셈입니다.

강남에서 4억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장만한 사람이라면 월평균 이자가 118만원에서 166만원으로 불어나는 수준입니다.

집값 조정과 맞물린다면 주택보유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연화 IBK기업은행 부동산팀장

"부동산에 대한 아파트 가격 상승이 계속된다면 모를까 그것들이 보합이라든지 아니면 가격이 일정부분 떨어진다면 자산가치에 대한 감소가 되기 때문에…"


특히 대출을 통해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경우 일부 주택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팀장

“정부가 다주택자 여신을 규제하고 특히 이번에 913대책을 통해서 2주택 이상은 추가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든지 1주택자도 갈아탈 때 기존주택을 2년안에 파는 조건으로 신규대출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라면 매각 외에는 뾰족한 방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1주택자의 경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변동금리로 전환된 대출을 다시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식을 추천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13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1주택자의 신규 주택대출을 제한하면서도 금리상승기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환대출에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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