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전쟁 고조…2310선 붕괴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며 1%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 내린 2,309.5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8월1일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같은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감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왔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감이 신흥국 위기론까지 낳았다"며 "실제 일본을 제외하고 홍콩과 대만쪽의 낙폭이 컸고, 이는 외국인의 이탈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임상 결과를 해외 학회지에 투고한 것으로 알려졌던 동성제약이 허위 논란에 휩싸이며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가 악화시킨 점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이다고 박 센터장은 진단했습니다.

실제 외국인은 244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도 81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19%), SK하이닉스(-2.71%) 등 IT 대장주들의 부진에 더해 셀트리온(-1.20%), 삼성바이오로직스(-3.72%) 등 바이오주들의 약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코스피보다 더 컸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4% 떨어진 794.99로 장을 마쳤으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3일(791.2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와 마찬가지로 각각 973억원, 1천209억원어치를 순매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44%), 신라젠(-14.42%), 에이치엘비(-6.39%), 스튜디오드래곤(-5.33%)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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