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말’ 이호정 종영 소감 “연기 할수록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 생겨요”


상큼발랄 엔도르핀 같은 존재감을 발산한 배우 이호정이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호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석달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걸 배우고 가는 기분이 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의 부족한 점을 깨달았고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연기를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된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40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린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소탈한 성격과 집요한 근성의 열혈 사회부 기자 이현수로 분했다.

현수는 재벌가 외아들이자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뉴스 앵커 강찬기(조현재 분)의 후배로, 사랑하는 남자 지수한(강훈 분)을 통해 그의 악행을 알게 된 후 존경과 사랑 사이에서 고통 받는 인물.

마지막 회에서는 존경하던 선배가 실은 가면을 쓴 이중인격자에 가정폭력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현수가 강찬기 아나운서를 위해 작성했던 기사를 역이용해 뉴스를 흘리고, 한강우(김재원 분)에게 묶였던 족쇄를 풀어주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공개된 마지막 촬영현장 사진에서 이호정은 강우와의 특급작전을 성공시키고 두 사람만이 아는 ‘엄지 척’ 시그널을 보냈다. 강찬기에게서 지은한(남상미 분)을 구하게 된, 시청자들의 답답했던 속을 뻥 뚫어준 ‘사이다 장면’ 중 하나다. 이호정의 사랑스럽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호정은 “강찬기의 악행을 몰랐던 터라 진실을 알게 됐을 때 너무 슬프고 배신감이 들었을 거라 생각됐다. 그런 현수의 마음을 대변하듯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주정뱅이처럼 연기했다. 조현재 선배님과 연기할 때마다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이 됐었는데 극 중 선배님을 찬양하는 역할이다 보니 감정이입이 돼서 그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입장으로 ‘그녀말’은 너무 재미있었던 드라마다. 작가님이 복선을 잘 깔아주셔서 매 회 미스터리를 추리해가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음에는 저 또한 강찬기 캐릭터처럼 싸이코패스에 냉혈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현수 역할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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