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올해 추가 한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26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4차례로 유지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제시된 점도표에서도 연간 4차례 전망이 제시됐던 바 있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8명이 네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5명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두 명은 두 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4명의 위원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12명의 위원은 추가 한차례 인상을 통한 연간 총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2.4%로 지난 6월 전망과 같았다.

대부분 위원은 내년에도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번 회의에서도 3번의 금리 인상이 예상됐다.

내년 말 금리 중간값은 3.1%로 지난 6월 점도표와 일치했다.

2020년에는 금리가 1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4%로 제시됐다. 지난 6월에도 3.4%가 예상됐다.

이번 점도표에서 처음으로 제시된 2021년 금리는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연준은 전망했다.

2021년 말 금리 중간값은 3.4%로 2021년 말 전망치와 같았다.

연준은 다만 장기금리가 전망치는 지난 6월 2.9%로 봤던 데서 이번에는 3%로 올려 잡았다.

연준은 또 이번 달 성명서에서 그동안 장기간 연준 성명에 포함됐던 `완화적`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경제 확장세와 부합한다는 기존의 정책 기조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소수의 나라가 스트레스를 받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면서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는 일에 대해 투명해지는 것과 미 경제가 계속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선 "정치적인 요인은 (금리 결정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아니라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고,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초대형 은행이 보유한 자본과 유동성의 양, 그리고 리스크를 평가·관리하는 방법에 있어 훨씬 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이번 성명에서 "통화정책의 입장은 여전히 완화적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력한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상승률 2%로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기준으로 작용해온 이 문구의 삭제는 목표가 가시권 내에 접어들었거나, 이미 달성된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해당 표현 삭제가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美연준 금리 0.25%p 올려..올해 추가 인상 전망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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