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는 해외여행 후 입국할 때에도 공항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르면 5월 말, 인천공항에 첫 국내 입국장 면세점이 문을 엽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십여 년간 가로막혔던 입국장 면세점이 전격적으로 허용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를 지시한지 한 달여 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월 13일)

"해외여행 3천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 국민들이 여행 기간 내내 면세품을 휴대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인천국제공항에 이르면 5월 말 시범적으로 문을 열고, 이후 김포와 대구 등 전국 주요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이 당부한 대로 입국장 면세점 운영업체는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부작용으로 거론됐던 검역통제와 입국장 혼잡 우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세관 통로 등을 마련해 해결할 방침입니다.

다만 담배와 과일·축산가공품 등은 판매가 제한되고, 첫 입국장 면세점은 약 100평 정도의 면적에 초콜릿과 술 등 선물용 품목이 주를 이루는 `작은 면세점`이 될 전망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이 `반쪽짜리`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면세품을 받을 수 있는 인도장이 없어 불편이 우려되는 데다 면세한도가 1인당 600달러로 유지된 만큼 사업성 확보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중소·중견 면세점들의 실적을 보면 대부분 상당한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와같은 혁신성장의 노력은 궁극적으로 일자리 증가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목표."

특히 고용 확대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 면세점 소비를 국내 소비로 돌리는 등 내수 진작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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