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결제액 `27조 원`…`애플`보다 인기 끈 종목은?
해외 주식 `직구족`이 크게 늘면서 연간 외화주식 결제액이 올해 이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20일까지 예탁원을 통한 외화주식 예탁 결제액(매수+매도)은 246억4천만 달러(약 27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연간 결제액 227억1천만 달러(약 25조4천억원)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결제 건수(매수+매도)도 67만4천398건으로 지난해 연간의 66만1천6건을 이미 1만3천392건 초과했다.

고병근 예탁원 국제예탁결제팀장은 "올해 연말에는 외화주식 결제 건수와 금액 모두 작년보다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 결제액이 164억2천만 달러(약 18조3천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 43억 달러(약 4조8천억원), 일본 14억 달러(약 1조6천억원), 중국 12억2천만 달러(약 1조4천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을 포함한 기타 국가 주식의 결제액은 12억 달러(약 1조3천억원)였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 주식은 아마존(미국)으로 올해 결제액만 16억9천만 달러(약 1조9천억원)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알리바바(미국, 9억5천만 달러), 차이나 AMC CSI300 상장지수펀드(ETF)(홍콩, 8억9천만 달러), 텐센트 홀딩스(홍콩, 8억3천만 달러), 엔비디아(NVIDIA)(미국, 5억8천만 달러) 등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는 적어도 당분간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증권이 고객 5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0.7%가 해외 주식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금융 자산 중 해외 비중을 얼마까지 늘리겠느냐는 질문에는 52.6%의 응답자가 `10∼30%`라고 밝혔고 `50%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7.4%에 달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국내 투자자가 늘면서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맞춤형 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말까지 해외증권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해주고,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고객에게 해외 선물 3종목에 대한 수수료를 1.99달러로 인하해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주식도 요즘은 국내 주식처럼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지만, 환율과 세금 등에는 유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은 거래 국가 통화로 환전해 투자하기 때문에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국내 주식과 달리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세후 수익률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환전 수수료와 거래 수수료, 국가별로 상이한 주식시장 거래제도 및 거래시간 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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